나카모토 사토시 등장?…비트코인 이름에 담긴 의미 밝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19/08/20 [10:13]

나카모토 사토시 등장?…비트코인 이름에 담긴 의미 밝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19/08/20 [10:13]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이며 현재 98만 비트코인(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인물의 홈페이지가 등장했다. 나카모토 사토시는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이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익명의 인물이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총 3개 파트에 걸쳐 왜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인지를 증명하겠다고 예고했다. 먼저,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공개된 파트 1에서는 익명 속에 숨겨왔던 자신을 왜 지금에서야 공개하게 되었는지, 비트코인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서술했다.

 

그는 "오늘날 비트코인이 기술의 진보로 이해되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탐욕에 의해 장악되고 있다"면서 "나는 이를 더 좋게 만들고, 비전의 다음 단계로 가져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아그하 하산 아베디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여기서 비트코인에 대한 꿈이 처음 태동되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아베디는 1972년에 국제신용상업은행(Bank of Credit and Commerce International, BCCI)를 설립했고, BCCI는 한 때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은행이었다.

 

하지만 1991년, 영국 중앙은행(BOE)이 돈세탁, 뇌물, 밀수 관련 스캔들로 BCCI를 폐쇄했고, 이후에 그는 그 사건이 기업들과 정치에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소수의 잘못된 관행이 은행 전체를 폐쇄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005년에 영국을 방문했을 때 은행에서 겪었던 어려움이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은행은 영주권이 없다는 이유로 그에게 계좌를 발급해주지 않았고, 계좌가 없기에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약이 따랐다고 그는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은행이 다른 사람들의 돈을 통제하고 이용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이를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큰 은행들을 개입시키지 않고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무언가를 발명하는 것을 내 사명으로 삼았다"면서 "국경·국적·차별이 없는, 정부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화폐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단어가 BCCI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Bank of Credit and Commerce International에서 Bank의 B, Credit의 마지막에서 IT, Commerce에서 CO, International에서 IN을 각각 따와 만들었다는 것.

 

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밝히겠다는 홈페이지는 그가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결정적 증거를 아직 내놓지 못한 상태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나머지 두 번째 파트와 세 번째 파트는 각각 오는 20일 오전 5시, 21일 오전 5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찰리 리(Charlie Lee) 라이트코인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나카모토 사토시가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고 싶다면, 그는 제네시스 키(genesis key)를 통해 한 메세지에 서명을 할 것"이라며 "만약 이를 할 수 없다면 대부분 사기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뉴스
HTC, 블록체인폰에 비트코인캐시 지갑 탑재
1/5
광고